4년 전 열린 첫 펍지 네이션스컵에서 선두로 달리다가 마지막 날 뼈아픈 역전을 당하면서 2위로 대회를 마감했던 대한민국은 짙은 아쉬움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4년전의 아쉬운 한을 말끔하게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신명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컵(PNC)’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년전 초대 대회에서 막바지 아쉽게 2위로 밀려났던 대한민국은 지난 대회 4위에 이어 세 번째 대회에서 기다렸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한민국은 1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펍지 네이션스컵(PNC)’ 2023 3일차 경기서 전반부 35점, 후반부 30점 도합 1치킨 65점을 보태면서 총 172점을 기록, 3일차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던 영국(140점)과 호전적인 전투 중심의 플레이로 인상적이었던 베트남(138점)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대회 첫 날을 49점 4위로 출발했던 대한민국은 2일차 경기서 58점을 보태면서 107점으로 중간 순위 종합 1위로 뛰어올랐다.
PNC 마지막날인 3일차 경기서 대한민국 첫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한명이 쓰러진채 페이즈6까지 생존에 성공했지만, 2킬을 기록하면서 3일차 첫 경기인 매치13을 마감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매치14는 대한민국의 독무대였다. 자기장과 다소 떨어진 지역에 낙하했던 대한민국은 영민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자기장 써클 중앙 지역을 장악하면서 대량득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타 국가들이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섣부른 공격보다는 침착하게 상대 움직임들을 지켜본 대한민국 대표팀은 박격포를 동반해 짧은시간안에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투르키예를 일거에 정리, 남아있는 태국 팀을 소총과 수류탄으로 제압하면서 무려 매치14에서만 20킬의 기염을 토했다.
태이고에서 3킬로 조기 탈락하면서 전반부를 끝낸 대한민국은 142점을 기록하면서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후반부 전장에서도 매 경기 꾸준하게 득점을 챙겨나갔다. 매치15에서는 11킬 3위를 기록하면서 16점을 추가, 사실상 우승으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5킬을 추가하면서 대회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