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의 조별리그 1, 2, 3차전에 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없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훈련 역시 모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훈련 공개를 요청한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도착해 17일부터 훈련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7일 오후 "긴급 공지사항입니다"라며 급한 소식을 전했다. KFA 관계자는 "본대회가 조직위 중심으로 진행되고 운영적인 측면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진행하고 있다. 여러 사항들 컨펌 과정에서 AFC 관계자가 그동안 수차례 조직위에 요청했으나 이번 대회 전체 기간 훈련장 출입 및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고수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즉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취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관계자는 "저희도 매우 당황스럽다. 다만 훈련장 외부에서 인터뷰를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또한 내일(18일) 같은 경우 보통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감독+선수 1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축구 핸드북 및 우리 측에서 최근 이메일로 회신 받은 바와 다르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경기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 기자회견 역시 없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축구는 일반적으로 경기 전, 후에 감독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K리그의 경우 경기 당일 경기전, 후 기자회견을 모두 진행하고 A대표팀의 경우에는 경기 전날과 경기 종료 직후에 진행한다.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대략적인 경기, 대회 운영 계획과 선수들의 컨디션, 상대방 평가 등 여러 질문이 나오곤 한다. 하지만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경기 전 기자회견이 없을 전망이다.
KFA 관계자는 "2, 3차전도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은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일단 AFC에 훈련 공개를 요청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요청이 들어갔고 축구도 바로 질의를 요청했다. 답변 오는대로 추가 공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FA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개 불가 원칙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선홍호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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