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韓 첫 세계 역도선수권 3관왕... '도쿄 金 리원원 제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17 11: 52

박혜정(20, 고양시청)이 한국 역도의 새 역사를 썼다.
박혜정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124kg)과 용상(165kg), 합계 289kg을 들어 3개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역도 선수권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 세 부분 각각 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로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역 시절 총 4차례(2005년 카타르 도하,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2007년 태국 치앙마이, 2009년 한국 고양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으나 인상 부분은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여기에 한국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것 역시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 이후 2년 만에 있는 일이다.
박혜정은 도쿄 올림픽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리원원(중국)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3개 부분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리원원 이날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인상 1,2차 시기에서 130kg에 연달아 실패하고 나서 기권을 선언했다.
박혜정과 리원원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역도의 새 역사를 쓴 기세를 이어서 박혜정이 항저우에서도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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