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이 이겨도 짜증만 내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8, 알 나사르)가 직접 골을 넣고 난 뒤에야 웃었다.
알 나사르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 부라이다 킹압둘 스포트 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6라운드’에서 알 라에드를 3-1로 이겼다.
알 나스르는 전반 추가시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이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마네는 시즌 6골을 터트려 팀내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탈리스카의 추가골까지 터진 알 나스르가 2-0으로 달아났다.
호날두는 소속팀이 2-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엄청나게 짜증을 부렸다. 호날두는 부심이 계속 자신에게 오프사이드를 분다며 노골적으로 손가락을 가로저었다.
후반 33분 호날두가 오랜 만에 이름값을 했다. 탈리스카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때린 강슛이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시즌 7호골을 기록하며 다시 팀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호날두는 그제야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호날두는 추가시간에 한 골을 추가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실점한 알 나스르가 3-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호날두는 주심에게 애교를 부리며 사과를 청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