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승리와는 연이 없었다. 리버풀이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3-1로 승리했다.
4승 1무, 승점 13의 리버풀은 일단 리그 1위로 올라섰다. 1승 4패, 승점 3의 울버햄튼은 15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조세 사(골키퍼), 넬송 세메두,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라얀 아잇 누리, 장리크너 벨가르드,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을 선발 출격시켰다.
리버풀은 알리송 베커(골키퍼), 자렐 콴사, 요엘 마티프, 조 고메즈, 앤디 로버트슨,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커티스 존스,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 디오구 조타를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반 6분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왼쪽에서 들어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3호골.
살아난 황희찬의 움직임은 가벼워 보였다. 그는 전반 9분 터치 라인을 넘어가는 듯한 공을 가볍게 살려냈다. 공은 동료의 발을 거쳐 문전으로 투입됐지만, 리버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울버햄튼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네투가 리버풀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고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쿠냐가 머리에 공을 정확히 갖다 대지 못하고 찬스를 날렸다.
전반전은 황희찬의 골 활약으로 울버햄튼이 1-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리버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맥 앨리스터를 빼고 다이스를 투입시켰다.
리버풀이 후반 9분 동점을 작렬했다. 혼전 상황 속 아크 정면에 있던 조타가 박스 안 오른쪽에 홀로 있던 살라를 보고 공을 내줬다. 살라는 그대로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이를 보고 각포가 눈치 빠르게 달려들며 공을 툭 건드려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1분 조타와 각포를 빼고 엘리엇과 누녜스를 투입했다.
울버햄튼도 선수를 교체했다. 후반 15분 쿠냐와 황희찬을 빼고 실바와 도허티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6분 뒤엔 아이트 누리를 빼고 부에노를 들여보냈다.
후반 35분 울버햄튼이 땅을 쳤다. 세메두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총알 같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수비수 몸 맞고 공이 튕겼다.
리버풀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살라가 문전 중앙에 있는 로버트슨을 보고 공을 내줬고, 로버트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울버햄튼의 실점은 조세 사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 빌미였다.
눈 앞에서 승점을 놓친 울버햄튼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골은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쪽에서 나왔다. 엘리엇이 박스 부근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이는 울버햄튼 부에노 몸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기는 리버풀의 3-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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