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두 팀이 승점을 나눠가졌다.
울산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은 16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9승 5무 6패, 승점 62를 기록,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포항(승점 56)과 6점 차.
대전은 9승 11무 10패, 승점 38로 8위.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3)와 격차를 더 좁이는 데 실패했다.
대전은 김인균, 티아고, 오재석, 주세종, 이동원, 마사, 이현식, 김민덕, 조유민, 김현우, 이창근(골키퍼)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김지현, 주민규, 조현택, 김민혁, 김성준, 아타루,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김태환, 조수혁(골키퍼)을 선발 출격시켰다.
대전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에서 짧은 패스 2번으로 울산의 혼을 쏙 빼놓은 대전. 마사가 박스 밖에서 공을 소유한 뒤 문전으로 찔러줬고, 이를 쇄도하던 김인균이 받아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바쁘게 움직였다. 전반 12분 김지현이 동점골을 노렸다. 아크 정면에서 힘을 잔뜩 실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동점골을 울산이 비교적 빠른 시간에 뽑아냈다. 전반 27분 울산 주민규가 김현우의 유니폼을 잡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주민규가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1-1. 주민규는 리그 14골을 넣으며 올 시즌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왔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전은 이동원을 빼고 전병관을, 울산은 조현택을 불러들이고 루빅손을 투입시켰다.
울산은 후반 15분 김지현을 빼고 이청용까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청용이 투입되자 센스 있는 킥이 바로 나왔다. 후반 20분 왼쪽에서 이청용이 주민규의 머리를 염두에 둔 듯 문전으로 택배 크로스를 보냈다. 그러나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주민규 머리 위로 향했다.
대전이 땅을 쳤다. 후반 26분 티아고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킥을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3명을 뚫고 날린 슈팅이었다. 그러나 정확도가 2% 부족했다.
교체 카드가 또 나왔다. 울산은 후반 25분 김기희 대신 김영권을, 대전은 김현우 대신 안톤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울산은 또 교체를 단행했다. 아타루와 김성준을 빼고 장시영과 바코를 내보냈다. 대전도 주세종과 김인균 대신 이진현과 레안드로를 투입했다.
울산의 교체카드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후반 38분 바코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박스 부근에서 이청용이 슈팅을 날렸는데, 오재석 팔에 공이 스쳤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이번에도 주민규가 나섰다. 그러나 이번 대결의 승자는 골키퍼 이창근이었다. 선방했다. 주민규는 허탈해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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