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4단이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지현은 16일 경남 합천군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에서 원제훈 3단에게 272수 만에 흑 2집반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생으로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었던 박지현 4단은 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승한 박지현 4단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5단으로 승단했다.
흑을 잡은 박지현은 실리 작전을 펼치며 판을 주도해갔다. 원제훈 4단의 중앙 백 세력을 노련하게 지우며 미세하나마 우세를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2집반을 남기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박지현은 “입단하고 첫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기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11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은 2005년 이후 출생한 프로기사 25명이 참가해 지난 8월 12~13일 열린 예선 스위스리그를 통해 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 6명(박지현 4단, 원제훈ㆍ최은규ㆍ정우진ㆍ김승진ㆍ박동주 3단)과 시드를 받은 한우진 9단과 김은지 6단이 합류해 8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결정했다.
한편 결승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윤철 합천군수를 비롯해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 유달형 합천군체육회장, 박상곤 합천바둑협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김윤철 합천군수는 “어느덧 11회째를 맞이한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한국바둑의 대중화와 차세대 바둑 인재 육성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오늘 멋진 경기를 보여준 박지현 4단과 원제훈 3단에게 감사와 축하인사를 드리며, 세계바둑을 호령하는 한국바둑의 보물이 되길 기대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우승한 박지현 4단에게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를,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은 준우승한 원제훈 3단에게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합천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제한시간은 피셔방식으로 각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