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55)호가 이강인(22, PSG)의 극적인 합류로 완전체를 기약하며 장도에 올랐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E조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가장 큰 이슈였던 이강인 차출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PSG의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선수단도 기쁜 마음으로 마음의 짐을 덜고 중국으로 향하게 됐다. 백승호(26, 전북현대)는 A대표팀에서는 이강인과 함께 막내급이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다음은 출국을 앞둔 백승호와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저희는 이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좀 짧았지만 그래도 있는 동안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첫 경기부터 완벽하게 보일 수 없어도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 연두색 옷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옷을 입고 있는데?
좀 느낌이 다르다. 대회를 가는 부분이나 대회를 가서도 여러 가지 느낌도 다르고 대회를 임하는 마음도 좀 다른 것 같다.
- 이강인 선수 차출이 확정 됐는데 선수단 내에서는 어떤 얘기가 있었나?
아무래도 당연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다. 언제 합류하냐 이런 얘기가 정말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도 이제 모두가 모인 상황에서 좀 준비를 하고 싶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합류를 한다니까 빨리 좀 합류를 해서 발 맞추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 주장으로서 후배들과 빨리 친해졌나?
생각보다 빨리 친해졌다. 제가 어떻게 하자 이렇게 이끌어가기보다 워낙 경험도 많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저는 선수들이랑 감독님,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도록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제가 한 것보다 선수들이 워낙 잘 따라와줘서 쉽게 하고 있다.
- 어떤 선수가 가장 협조적인가?
다행히 비협조적인 선수는 없없다. 옆에서 (박)진섭이 형이나 (이)재익, (설)영우도 왔고, 많은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생각보다 되게 편하게 하고 있다.
-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선수끼리 동기부여가 좀 더 다를 것 같은데?
따로 (박)진섭이 형과 시간을 좀 많이 보냈다. 누구보다 우리가 제일 간절한 것 같기도 하다. (설)영우도 아마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지금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되게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 주장으로 보기에 원팀으로서 얼마나 끈끈하게 뭉친 것 같나?
운동하면서 느낀 게 되게 하나로 많이 뭉쳐간 것 같다. 이제 강인이까지 온다면 이제 한 팀으로 되게 잘 뭉쳐서 금메달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 이강인 선수와 따로 연락하나?
틈틈이 연락하고 있다. 정확히 언제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지만 그래도 저도 감독님이나 뭐 이렇게 통해서 이야기는 듣고 있다.
- 현지 적응기간도 좀 짧고 경기 일정도 타이트한데 부담이 되나?
당연히 부담된다. 쉬는 타임도 짧은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컨디션 관리도 잘하고 어떻게 좀 준비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것 같다.
- 아시안게임은 주장의 역할이 많이 중요할 것 같은데?
감독님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쉬는 타임도 적고 되게 변수가 많은 대회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차분하게 하던 대로 할 수 있도록 저나 진섭이 형이나 재익이나 영우나 주장단이 이끌어가면서 우리가 준비해 온 것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아시안게임 선배들한테 조언받은 내용은?
딱히 그런 건 없다. 그냥 (김)민재 형이나 저희 팀에서 (정)태욱이나 먼저 금메달 딴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조언보다는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된다’ 이런 오히려 압박을 주는 느낌이 있다.
- 황선홍 감독이 특별하게 강조하시는 부분은?
일단 골을 안 먹어야 한다. 우리가 위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고 선수들이 퀄리티가 좋아서 골은 넣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변수도 많다. 일단 골 안 먹는 게 되게 저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저뿐만 아니라 수비 라인이 되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제 3일 정도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잘 보이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