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머리로 쾅! 조규성, 리그 4호 골 폭발...미트윌란은 2-2 무→6G 무승

조규성(25, 미트윌란)이 덴마크 리그 4호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팀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미트윌란은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덴마크 비보르 에너지 비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8라운드에서 비보르 FF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최근 6경기에서 4무 2패를 거두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어느덧 한 달째 승리가 없다. 순위는 승점 11점(3승 2무 3패)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올라 브린힐드센-조규성, 아랄 심시르-안드레 뢰머-샤를레스, 아민 기고비치, 파울리뉴-주니뉴-마스 베흐-헨리크 달스고르-요나스 뢰슬이 선발로 나섰다.

조규성은 9월 A매치에서 웨일스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팀에 합류하자마자 리그에서만 3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

조규성이 리그 4호 골을 노려봤다. 그는 전반 23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수비를 한 명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게다가 동료의 패스 타이밍이 늦으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미트윌란이 큰 위기를 넘겼다. 전반 28분 헤나투 주니오르가 절묘하게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다. 완벽한 기회였지만, 이브라힘 사이드가 한 번 접으려다가 골키퍼 뢰슬 발에 걸리고 말았다.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그는 전반 31분 먼저 자리를 잡고 공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상대 수비에게 뒤에서 밀리며 넘어졌다. 충분히 반칙을 불 만한 상황이었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조규성은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소용없었다.

조규성의 머리가 사우디전에 이어 다시 한번 폭발했다. 후반 6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파울리뉴가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조규성이 수비를 따돌리고 머리로 찍어내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리그 4호 득점포이자 지난 오르후스전 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미트윌란이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비보르 세르징요가 엄청난 발재간으로 수비 두 명을 벗겨내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으며 골망을 갈랐다.

미트윌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0분 조규성이 공중볼 싸움에서 승리하며 상대 진영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비보르 수비가 머리로 골키퍼에게 패스하려다가 프란쿨리누에게 뺏겼다. 프란쿨리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비보르가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 얀 잘레텔이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 놓으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조규성이 승점 3점을 위해 끝까지 공세를 펼쳤다. 그는 후반 44분 뒤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봤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시간엔 박스 안으로 쇄도해 칩샷으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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