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토트넘의 노력이 훌륭한 결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 매디슨과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8월)의 선수와 감독로 나란히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매디슨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리고 자신의 첫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레스터 시티에서 4차례 이 상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매디슨이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호주 출신 첫 프리미어리그 감독'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듯 우려가 컸다. 호주 국가대표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셀틱(스코틀랜드) 등을 지휘하며 성과를 냈지만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 생긴 공백을 손흥민, 매디슨 등 주요 선수들로 채워 넣으며 무패 행진(3승 1무)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을 2위로 올려놓은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선수단 운용도 빛을 발했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내세웠고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임명해 라커룸의 동요를 없앴다. 동시에 과감한 선수 기용을 통해 자신의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감독상 영광을 함께 고생한 코칭스태프와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단 선수와 감독이 나란히 이달의 선수와 감독상을 받은 것은 6년 만이다. 지난 2017년 4월의 선수와 감독에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첼시) 감독이 나란히 수상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손흥민은 2번째, 포체티노 감독은 3번째 수상이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