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FC가 베트남 반토안(27)과 작별한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베트남 국가대표 공격수 반토안의 베트남 남딘FC 이적에 동의, 구단과의 동행을 마쳤다고 15일 발표했다.
반토안은 지난 2015년 프로 데뷔 후 8년간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FC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2018 스즈키컵, 2019 킹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반토안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 합류했다. 반토안은 출장한 9경기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반토안 영입 이후 목동운동장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팬들의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13라운드 천안전을 ‘베트남 데이’로 꾸미기도 했다.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와 약 1,000명의 베트남 팬이 경기장을 찾아 서울 이랜드와 반토안을 응원하기도 했다.
반토안은 지난 11일 A매치 소집,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베트남 내 해외팀 소속 선수로 돋보이기도 했다. 베트남 내에서는 서울 이랜드 이적 후 기량이 상승한 반토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고, 10월 V리그 개막을 앞둔 현재 베트남 복수 구단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표했다.
이에 구단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온 남딘FC와 협상을 진행, 선수에게 앞날을 응원함과 동시에 구단에도 선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는 조건의 이적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반토안은 "첫 이적과 해외 진출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구단과 동료들, 모든 구성원이 나를 가족처럼 잘 챙겨줬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별이 아쉽지만, 선수로서 큰 결정이 필요했다"며 "꼴렌(파이팅), 반토안을 외치며 응원해 주시던 서울 이랜드 팬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 그리고 서울 이랜드를 항상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