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02억 원을 지불하고 데려온 제이든 산초를 팀 전력에서 제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산초는 선수단 내 규율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빠진다. 그는 이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산초는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산초는 이달 초 항명 파동을 일으켰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명단에 제외됐다. 당시 맨유는 아스날에 1-3으로 패했다.
텐하흐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산초의 훈련 성과가 우리 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설명을 들은 산초가 발끈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보는 것을 다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난 훈련을 매우 잘했다"면서 "이 문제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고 했다.
텐하흐 감독을 향한 산초의 강력한 메세지였다. 항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한 어조였다.
이미 텐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항명 사태로 곤욕을 겪었다.
지난해 말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맨유를 저격하고 텐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특히 호날두는 "텐 하흐가 날 존중하지 않아 나도 텐 하흐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항명 메시지는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호날두와 맨유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공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산초는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글은 A매치 이전 이미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맨유는 규율을 위해 산초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산초는 1군 명단에서 제외되는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당분간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산초는 2021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무려 이적료 7300만파운드(1202억 원)를 지불했다.하지만 산초는 올 시즌 3차례 교체로 나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맨유는 개막 후 2승 2패(승점 6점)로 20개 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