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확정되면서 황선홍(55) 감독의 선수단이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KFA는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 선수가 프랑스 현지 시간인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 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음을 알린다"라며 이강인의 황선홍호 승선 소식을 전했다.
그간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 문제에 답답함을 호소해왔다. 당장 16일 출국 후 19일 첫 경기를 치르는 아시안게임이지만, PSG와 KFA의 협의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황 감독은 이강인 관련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이)강인이와 소통하고 있다.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한다. 합류 시기 조율이 어려운 모양이다. 답답하다. 저는 최소한 조별예선 전에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 안 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차출 문제는 14일 밤 해결됐다. KFA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늦게까지 구단과 협의를 진행했다"라고 알렸다.
KFA는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 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구단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라며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20일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9일 쿠웨이트와 E조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20일 비행기에 오르는 만큼 1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21일 치르는 태국전도 출전은 불투명하다. KFA 관계자는 "아직 항공편이 정해지지 않았다. 19일 1차전은 결장하지만, 2차전과 그 이후 일정은 이강인 선수의 컨디션과 감독님의 판단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출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차전인 바레인과 경기는 24일 열린다. 이강인의 첫 번째 출전으로 예상되는 경기다.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린다. 여기에 더불어 이강인, 설영우 등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의 병역 문제까지 달린 대회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자신이 원하는 선수단을 꾸렸다.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완전체' 출전은 어렵지만, 이외 선수들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대다. 더 이상 댈 핑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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