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뮌헨)는 선구자다."
독일 'DW'는 14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괴물"이라면서 이번 시즌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의 활약을 조명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그에서 평균 7.07의 평점을 부여받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를 향한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뜨겁다. 8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발롱도르 파워랭킹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는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는 김민재를 포함해 3명의 수비수가 포함됐는데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그 주인공이다.
매체는 "한국인 김민재는 7월부터 뮌헨 소속으로 뛰고 있다. 리그 첫 3경기에서는 이미 선발로 뛰었다. 나폴리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김민재의 뛰어난 수비 능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와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김민재의 인터뷰도 전했는데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나에게 엄청난 영광"이라며 "명단을 보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그들 중 한 명이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DW는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일본의 오쿠데라는 지난 1977년 쾰른에 합류했고 1980년대에는 차범근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과거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아시아 선수들도 조명했다.
매체는 "아시아 선수들은 점점 유럽 축구계에서 찾아보기 쉬워지고 있다. 손흥민 역시 이러한 성공에 기여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미토마 가오루도 떠오르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DW는 "하지만 아시아는 그동안 김민재처럼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수비수를 배출한 적 없다. 김민재는 선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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