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15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서 제외된 이유는 바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시즌별로 살펴보면 산초는 2018-2019시즌 리그 12골 18도움, 2019-2020시즌 리그 17골 17도움, 2020-2021시즌 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맨유 팬들은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맨유 이적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는 산초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산초가 마찰을 빚은 것. 지난 4일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산초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SNS를 통해서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단 여론이 좋지 못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텐 하흐 감독을 제외하고도 맨유 대다수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산초의 훈련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산초가 지각 상습법이라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불 붙은 여론으로 인해서 산초의 입지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그는 맨유의 1군 훈련에서도 제외되면서 큰 충격을 줬다. 맨유 역시 산초를 내보내겠다는 입장으로 변한 상태다. 독일 '빌트'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환상적인 시기를 보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산초가 맨유 1군 스쿼드서 제외된 이유가 공개됐다. 디 애슬래틱은 "산초는 자신의 폭로 발언으로 논란이 커진 상황서도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를 거부했다"라면서 "결국 이러한 태도를 버티지 못하고 맨유가 그를 유스 선수들과 훈련하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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