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르트 1'은 15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의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라며넛 "그는 자신이 지휘한 25경기에서 단 한 번도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플릭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우리 는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남자 대표팀에 대해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를 위해 자신감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은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
지난해에 이어 자존심을 또 구겼다. 독일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여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다.
이번 리턴 매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점유율은 독일이 높았지만 실속은 일본이 챙겼다. 일본은 순간적인 강력한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연신 괴롭히며 원정 승리를 따냈다.
전반은 팽팽한 결과였다. 일본이 2골을 넣었고 독일도 한 골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독일이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44분 수비 실수로 공을 뺏기며 아사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나카 아오에게 4번째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독일의 1-4 패배로 끝났다.
플릭 감독 경질 이후 뤼디 푈러 단장의 임시 지휘 아래 프랑스에 1-0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실제로 요아힘 뢰브 감독 말년과 플릭 감독 시기에 독일 대표팀은 선수 세대 교체에 크게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수아 키미히나 토머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같은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 얼굴 발굴에 실패한 것. 여기에 고질병인 원톱은 여전히 찾지 못하면서 카이 하베르츠나 뮐러 제로톱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스포르트1은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으로 25경기에 나서 12승을 거뒀다. 내용을 보면 리히텐슈타인 2경기, 아르메니아 2경기, 아이슬란드, 오만,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코스타리카, 페루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플릭 감독은 세대 교체 실패로 인해서 팀에 안정성을 부여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지휘한 25경기 동안 단 한 번도 동일한 라인업을 낸 적이 없다"라면서 "이러한 점은 역대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애시당초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경질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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