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문제가 프랑스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로 E조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이자 에이스인 이강인의 모습은 없다.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친 이강인이 한 달째 부상치료를 하느라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PSG에서 원칙적으로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에 합의했지만 언제 보낼지 구체적인 말을 해주지 않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답하다. 개인적으로는 (이)강인이와 소통하고 있다.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한다. 합류 시기 조율이 어려운 모양이다. 협회에서 PSG와 소통하고 있다. 조속히 합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지금 온다고 해도 조별예선 세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강인이 토너먼트부터 합류한다면 제대로 경기력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군면제가 걸린 아시안게임이라 이강인의 입장도 답답하다.
프랑스 AFP 통신은 14일 “이강인에 대한 PSG의 자세에 한국 감독이 좌절했다”는 기사에서 이강인의 상황을 자세히 다뤘다. 이 매체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주축공격수 이강인이 합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 감독이 좌절감을 표했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황선홍 감독의 말을 전하며 “PSG가 이강인이 언제 합류할지 13일쯤 통보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해 실망스럽다. PSG와 차출시기에 대해 논의가 순조롭지 않아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이 이미 시작한 뒤 중국 현지에서 곧바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