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파트너에서 멀어지는 데 리흐트…투헬 감독 “패스가 너무 느려”

‘괴물’ 김민재(27, 뮌헨)와 함께 최강 센터백 콤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24, 뮌헨)가 투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잃고 있다.

김민재는 3라운드까지 진행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파트너는 데 리흐트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다. 데 리흐트는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추세다.

김민재가 영입될 당시만 하더라도 센터백 파트너는 데 리흐트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두 선수가 분데스리가 최강 센터백 콤비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3경기 모두 교체출전에 그치고 있다.

‘TZ’의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의 팬이 아니다. 데 리흐트의 빌드업 플레이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너무 느리고 측면패스가 너무 많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데 리흐트보다 우선 순위에 있다”고 보도했다.

데 리흐트는 지난 시즌 종아리 부상을 입었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90분을 뛰면서 여전히 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출전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결국 세 명의 센터백이 돌아가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 김민재와 데 리흐트 조합도 앞으로 많이 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공교롭게 데 리흐트가 지적을 받은 빌드업과 전진패스, 패스 스피드는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강점으로 꼽은 부분이다. 투헬은 “김민재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적절한 스피드로 패스를 한다. 첫 터치는 간결하고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그는 전진패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칭찬했다.

김민재가 첫 경기에서 많은 패스미스를 했음에도 투헬이 계속 김민재를 중용하는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