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토트넘 간판이었던 가레스 베일(34, 은퇴)이 만약 자신이 전성기 때의 몸을 가지게 된다면 지금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한국시간) ‘더 부트룸’은 “전 토트넘 윙어 가레스 베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베일이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찬사 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2006-2007 사우스햄튼 유스로 뛰던 베일은 이후 토트넘(2007-2013), 레알 마드리드(2013-2022)에서 뛰었다. 베일은 2020년 여름 한 시즌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베일은 화려한 복귀를 신고하고자 했지만 몸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2021년 레알로 돌아갔다.
2013년 베일의 레알 이적은 '세기의 이적'이라 불렸다. 그는 큰 화제 속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및 5회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UCL 대회에서는 큰 경기마다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베일은 레알 시절 막판엔 급격히 하락세를 걷기도 했다. 프로 의식이 떨어졌단 평가가 뒤따랐다. 축구보다 골프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레알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에 입단한 그는 결승전서 골을 넣으며 팀에 창단우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올해 1월 베일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베일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전성기의 베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좋아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베일은 “그렇다”며 뛰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정말 멋있다. 토트넘은 (공격 축구) 스타일을 되찾았다. 아마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에서 어떻게 성과를 냈는지 보고 있었을 것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좋은 시작을 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더 부트 룸’은 “물론, 34세의 베일은 MLS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후 올해 초 은퇴했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의 두 번째 복귀는 불가능하다”라고 짚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