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 유일하게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가 극찬을 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 전문 이탈리아 축구 해설가 데이비드 페리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포브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든 김민재를 언급, 극찬했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지난 7일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김민재가 당당히 명단을 이름을 올렸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선정됐다. 또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아시아 선수는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아울러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은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로 현역 시절을 보냈다.
한국 외 1998, 1999년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와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도 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는데, 두 선수의 포지션은 각각 미드필더, 공격수였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전 소속팀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하며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그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우승 일조’ 김민재는 리그에서 평균 7.07의 평점을 부여받았다. 꾸준히 활약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보여온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영광을 안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세리에A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첫 사례였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당시 “김민재가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 그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업적을 남겼다”라고 축하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으로 김민재는 지난 7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포브스'에 글을 올린 페리니는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인 파비오 칸나바로 이후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수비 라인을 정리했다"고 운을 뗐다.
선수 시절 SSC 나폴리, 인터 밀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던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136경기에 출전하며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칸나바로는 지난 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그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어 페리니는 "(김민재의 영입으로) 칼리두 쿨리발리의 이적으로 흘린 눈물이 나폴리에 곧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다. 김민재는 나폴리 골키퍼 알렉스 메레의 클린시트 16회를 도왔다. 또 빠르게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서의 명성을 얻어 라흐마니, 디로렌초와 함께 쉴새없이 활약하며 리그 최소실점(28골)을 달성했다"고 칭찬했다.
또 "이탈리아의 압박 축구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김민재는 지난 7월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712억 원)를 지불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영광을 위해 해리 케인과 합류했다"며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발롱도르 11위를 차지했던 한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뒤를 이어 2023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든 유일한 아시아 대표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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