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받을 것."
부진하단 평가를 계속 받고 있는 히샬리송(26, 토트넘)이 정신적 안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선수 생활 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히샬리송은 (A매치 기간을 끝내고) 영국으로 돌아오면 심리 치료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A매치 기간 동안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히샬리송은 지난 9일 볼리비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전(5-1 승)에 선발 출전했으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만 보인 채 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 아웃됐다.
이후 히샬리송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교체 후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중 눈물을 흘렸다.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 후 히샬리송은 "내 생각에 나쁜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 같다. 이는 내가 아닌 나와 가까운 사람들 때문에 생긴,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더선’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Globo’와 인터뷰에서 “나는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학자에게 심리적 도움을 받아 마음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부진은 소속팀에서 좁아진 입지의 연장선이란 분석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겼다.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에 나서 딱 한 골 넣는 데 그쳤다. 공격수인 그가 제 몫을 전혀 못한 것이다. 올 시즌도 리그 득점 소식은 없다.
히샬리송은 “팀에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가끔 원하는 대로 일이 안 풀릴 때가 있다. 외적인 부분의 방해도 있는 것 같다. 일을 올바르게 하고 싶어도 잘못된 일이 발생하곤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 간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내 돈에 눈독을 들이던 사람들이 이제 나에게서 멀어졌다”며 외부 요인이 무엇인지 직접 말하기도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