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56)이 당장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90MIN’은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클롭 감독 에이전트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지금) 독일 대표팀 사령탑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앞서 10일 독일축구연맹은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일본전 대패가 원인이다.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만나 1-2로 패했던 독일은 9일 일본과 친선전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1-4로 대패했다. 홈에서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점유율은 독일이 높았지만, 실속은 일본이 챙겼다.
월드컵에서 일본전 패배 여파로 독일을 16강으로 인도하지 못했던 플릭 감독은 독일에 또 한 차례 수모를 안기며 결국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제 시선은 독일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쏠리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벌써 차기 사령탑 후보 추리기에 나서며 플릭 감독 후임을 예상하고 있다. 후보 10인을 공개했는데 클롭 감독을 비롯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올리버 글라스너, 미로슬라프 클로제, 푈러, 위르겐 클롭, 마티아스 잠머, 루이스 판 할, 로타어 마테우스, 지네딘 지단, 율리안 나겔스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6)과 현재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클롭 감독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 ‘90MIN’은 “클롭에게 반한 독일 측은 2023-204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가 리버풀과 독일 대표팀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90MIN’은 “에이전트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 감독 역할에 참여할 수 없다”라고 전혀 다른 방향의 말을 전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2025-2026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앞서 7월 클롭 감독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큰 영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나의 충성심이다. 지금 리버풀을 떠나 잠시 독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클럽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