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주드' 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벨링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는 '가장 오랜된 라이벌' 경기였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최초의 A매치를 치른 지 150주년이 되는 의미 깊은 경기였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어 앞서기 시작한 잉글랜드였다. 3분 만에 바로 벨링엄의 추가골이 터졌으나 후반 1분 해리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기록해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벨링엄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6분 아크 부근에서 벨링엄이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해리 케인에게 전진 패스, 케인의 쐐기골을 도왔다.
벨링엄은 올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억 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한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자신의 우상인 지네딘 지단의 등번호 5를 받았다.
그리고 마치 지단처럼 펄펄 날았다. 벨링엄은 라리가 개막전이었던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부터 지난 2일 헤타페와 홈경기까지 4경기 연속골 포함 5골 1도움을 올렸다. 벨링엄의 상승세가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이어진 셈이다.
그러자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과거 영국 '더 선'과 '미러'를 다시 인용,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벨링엄이 버밍엄 시티에서 뛰던 3년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니라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당시에도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던 벨링엄은 맨유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무엇보다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으로 구성된 맨유 레전드 3인방이 직접 벨링엄과 그의 어머니를 만나 설득에 나섰다. 누구라도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받은 벨링엄이다.
'미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벨링엄이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가이드 투어에까지 나섰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당시 맨유 사령탑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수석 이적 협상가 맷 저지까지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하지만 벨링엄은 흔들리지 않았다. 맨유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벨링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유망주들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키는 방법이 도르트문트였으며, 다음 단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 도르트문트와 같은 클럽은 없다. 그들은 밀고 당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벨리엄은 "그들은 선수의 경기를 복기할 수 있다. 유망주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선수도 있다"면서 "모두가 1군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링엄은 "맨유도 훌륭한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 결정은 돈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도르트문트의 관심에 너무 집중했고 너무 행복해서 그것이 내 첫 선택이 됐다"면서 "그것은 맨유 때문이 아니었다. 내게는 도르트문트였고, 그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