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조규성(25, 미트윌란)이 다시 한 번 터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개최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조규성의 선제골이 터져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은 현재까지 3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경기내용 역시 5경기 4골에 그치며 부진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13일 본 경기를 앞두고 치른 최종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주장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출격했다.
4-4-2의 한국은 조규성과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다. 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이 중원에 서고 이기제, 정승현, 김민재, 설영우의 수비에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전반 7분 한국이 첫 실점위기를 맞았다. 정승현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김승규와 사인이 맞지 않았다. 김승규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공을 아웃으로 처리했다. 다행히 한국은 코너킥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왼발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 안기며 득점은 불발됐다.
한국은 전반 18분 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압둘라 알 함단이 발리슛을 때렸지만 다행히 실점은 면했다. 수비에서 계속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전반 20분 사우디의 프리킥에서 다시 한 번 유효슈팅이 터졌다. 한국이 계속 슈팅을 허용하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사우디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 상단을 맞았다. 슛처럼 보이는 위력적인 크로스였다.
한국이 또 실점위기를 겪었다. 전반 26분 사우디의 리턴패스에 한국수비 세 명이 와장창 뚫렸다. 살렘 알 도사리의 슈팅을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았다.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전반 32분 이재성의 패스가 박스 안쪽으로 연결했다. 사우디 수비수가 공중으로 걷어낸 공을 조규성이 그대로 머리로 슈팅했다.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이 박스 안쪽에서 태클을 받고 넘어졌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지만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비디오판독이 없는 친선전이라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조규성이 다시 한 번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은 불발됐다. 한국은 줄기차게 사우디 문전을 위협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전반전 1-0으로 리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