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에 이어 '페이커' 이상혁까지 6인 엔트리가 모두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강력한 3강 후보 대만을 셧아웃으로 요리하면서 평가전을 2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평가전' 대만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 치고받는 난타전이었지만, 1세트는 비교적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고, 2세트에서는 극적인 에이스로 뒤집기에 승리하면서 평가전 일정을 2연승으로 정리했다.
앞선 베트남과 평가전과 달리 대만과 평가전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선발 미드 라이너로 낙점되면서 또 다른 양상을 예고했다.
첫 출발은 너무나 깔끔했다. 레넥톤-비에고-탈리야-카이사-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린 대한민국 대표팀은 초반 다소간의 불협화음이 나왔음데도 '제우스' 최우제와 '룰러' 박재혁이 킬 포인틀 챙기면서 스노우불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소 신경전이 오갔던 초반과 달리 두 번째 전령 이후에는 압도적인 대한민국 공세가 계속됐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주도권을 잡은 대한민국은 20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룰러' 박재혁의 쿼드라킬로 몸집을 한껏 키운 대한민국 대표팀은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24분대에 상대 넥서스를 함락시키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다소 일찍 승부의 향방이 결정난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대만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앞선 1세트 '룰러' 박재혁이 잡았던 카이사를 미드로 가져오면서 탑 럼블-미드 카이사 구도를 꺼내든 대만팀은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전방위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흔들었다.
어느덧 10-20까지 열세로 몰린 대한민국 팀은 패색이 짙은 순간까지 밀렸지만, 상대의 무리한 공격을 잘 받아치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일발역전에 성공했다. 한타에 앞서 챙긴 바론 버프까지 분위기를 탄 대한민국 대표팀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곧장 상대 본진으로 쇄도해 넥서스를 깨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