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 이강인이 돌아온다...환한 얼굴로 전력 질주·슈팅까지→프랑스도 모두 주목

'골든 보이'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PSG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이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사이클을 탄 뒤 트레이너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실내에서 몸을 풀었다.

이강인은 실내 훈련에서 그치지 않고 잔디도 밟았다. 그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은 나머지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고 슈팅과 전력 질주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표정도 훈련 내내 밝은 모습이었다.

이젠 정말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 3일에도 개인 소셜 미디어에 훈련하는 사진과 함께 "곧(SOON)"이라고 덧붙이며 부상 복귀를 암시했다. 여기에 팀 훈련까지 문제 없이 소화한 만큼, 9월 A매치 종료 후 리그 재개에 맞춰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툴루즈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당시 그는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6분 교체됐고, 추후 왼쪽 대퇴사두근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클린스만호에서 제외된 채 파리에 남아 재활에 몰두했다.

PSG 합류 후 두 번째 부상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프리시즌에도 르 아브르와 친선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그는 PSG 비공식 데뷔전에 선발로 나서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전반 종료 직전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강인은 이후 열린 일본 투어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8월 초 국내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친선경기에 잠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로리앙과 개막전에 맞춰 돌아왔다. 그는 로리앙을 상대로 선발 출전하며 PSG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돌아온 이강인은 바로 다음 경기인 툴루즈전에서 쓰러지며 걱정을 샀다. 병역 문제가 걸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이달 말 막을 올리기에 더욱 우려가 컸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강인은 이번에도 빠르게 회복하며 복귀를 눈앞에 뒀다.

프랑스 매체들도 이강인의 복귀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카날 서포터즈'는 12일 "이강인은 이번 주 월요일 팀 훈련에 일부 참여했다. 올여름 새로 합류한 그는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불행하게도 빠르게 부상을 입어 3주간 결장했다. 그는 이제 부분적으로 팀 훈련을 재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은 현재 회복 중이다. 그는 공을 터치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피치 위로 돌아오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앞서 PSG는 그가 A매치 휴식기가 끝나기 전까지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라며 "앞으로 이강인의 몸 상태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르트 프랑스' 역시 이강인의 훈련 영상을 공유하며 "이강인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그는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 한 리그 1 경기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개인 훈련을 마치고 단체 훈련에 참가했다. 복귀를 향한 좋은 진전"이라고 반겼다.

이제 이강인은 PSG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구단과 갈등을 끝내고 돌아온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비티냐 등과 포지션이 겹칠 전망이다. 다만 그는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기에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합류 여부와 합류 시기도 관심사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을 언제 보내줄지에 대해 13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강인이 가세한다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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