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첫 평가전이라 정말 많이 긴장하면서 준비했다. 잘 끝난 것 같아 다행이다.”
살짝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1, 2세트 도합 40분만에 압승을 거둔 뒤에야 표정에서 긴장이 풀렸다. 김정균 감독은 베트남과 첫 평가전 결과를 만족하면서 선수단 전체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아게임 LOL 국가대표 평가전 베트남과 경기서 ‘카나비’ 서진혁이 1, 2세트 모두 정글 캐리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22분대, 2세트 17분대로 40분만에 상대를 완파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정균 감독은 “첫 평가전이라 긴장했는데, 그래도 잘 끝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실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평가전이라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6인 체제로 구성된 LOL 국가대표팀에 중복 포지션은 ‘페이커’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이 있는 미드. 베트남과 평가전에서는 선발 미드로 ‘쵸비’ 정지훈이 기용됐다. 교체가 가능한 상황에서 선발 기용된 ‘쵸비’ 정지훈이 2세트까지 마무리하면서 교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부상이나 다른 특별한 이슈가 있어 출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한 뒤 “(대만과 평가전)까지 로스터는 미리 제출하게 되어 있어 제출한 상황이다. 그 외에는 이야기 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쵸비’ 정지훈 선수의 폼이 더 좋아서 선발로 출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T1, 젠지, 징동게이밍 등 다른 팀에서 모인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는 김 감독에게 현재 까지 훈련 성과를 묻자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다. 나도 합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 빠르게 습득하면서 하나의 팀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전에 앞서 진행된 팬 미팅에서 언급했던 이야기를 재언급했다.
김정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첫 경기여서 개인적으로 긴장을 한 것 같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되니 집중이 됐다. 관중이나 다른 환경으로 인한 긴장은 없다. 개인적으로도 방심하지 않기 위해 더 긴장하는 편이기도 하다. 대만과 평가전 역시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 한 마디를 더 이야기하자면 여기 모인 선수들 모두가 각 팀에서 사명감 하나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개개인이 아닌 전체가 한 팀인 국가대표다. 선수단 모두에게 끝까지 많은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각오와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