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2)이 복귀를 눈앞에 뒀다.
PSG는 12일(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SNS)을 통해 이강인이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풀고 그라운드로 나와 팀 훈련에 임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강인은 무리 없이 뛰어다니며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3일 이강인도 SNS 통해 “곧(soon)"이라며 부상 복귀를 암시한 바 있다.
이강인은 지난 8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툴루즈전 이후 왼쪽 허벅지 부상 소식을 들려줬다.
그 여파로 그는 9월 클린스만호 소집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코앞에 둔 황선홍호에도 치명적인 소식이었다.
22세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목표로 하는 황선홍호에 없어선 안될 인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달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대회 기간에 비해 경기 수가 많은 축구는 공식 개막식보다 먼저 일정을 소화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진화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을 차례로 상대한다.
부상으로 A매치를 건너뛴 이강인이 아시안게임도 불참할 수 있단 가능성이 나왔다.
아직 확정할 순 없지만 PSG가 이날 이강인의 훈련 영상을 풀면서 그의 황선홍호 합류 청신호가 켜졌다.
황선홍 감독에 따르면 PSG는 13일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전달한다.
한편 황선홍호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병역법에 따라 기초군사훈련만 받고 병역이 면제된다.
PSG에선 시즌 초 이강인의 이탈이 아쉬울 수 있지만 만약 이강인이 병역 혜택 결과물을 들고 오면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한국인 해외파 선수들에게 ‘병역 의무’는 이적시 걸림돌이 되곤 한다. 해외에서 선수 생활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기에 실력에 비해 몸값이 오르지 못하기도 한다.
지난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군면제가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나폴리)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이강인도 병역 면제를 받고, 프랑스 무대를 실력으로 접수하면 몸값은 수직상승하게 된다. 또 앞으로 병역 관련 이슈 없이 PSG는 이강인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