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겼어?" 말고 "오늘 즐거웠어?" 유럽 레전드들이 새싹들의 부모에게 하는 조언

유럽 레전드들은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하는 어린 유스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라싱시티그룹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 라싱시티그룹은 이번에 마시모 오도(47), 잔루카 잠브로타(46, 이상 이탈리아), 줄리우 세자르(44, 브라질) 3명의 유럽 축구 레전드를 초청했다. 지난달에는 호나우지뉴(브라질), 마르코 마테라치,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이탈리아) 3명을 데려왔던 라싱시티그룹이다. 

잠브로타, 오도, 세자르 3명의 레전드는 11일 서울 경신중 축구부를 방문, 유소년 축구 클리닉 행사를 가졌다. 이어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들에게 '저마다 다른 포지션을 원하고 재능을 지닌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나'라는 공통 질문이 나왔다. 

세자르는 "답하기가 어렵다. 조언을 하자면 포지션을 생각할 때 다 다르다. 축구에서 있어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 캐릭터가 중요하다. 꿈을 좇으며 꾸준하게 훈련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잠브로타 역시 "답하기 어렵다"면서 "어린 아들들을 보고 느낀 점은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세리에 A까지 굉장히 적은 퍼센트만 남게 된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새싹들에게 열정과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즐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정을 거쳐 성장했을 때 갈지 멈출지 판단이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도는 "나 역시 똑같이 생각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이 크다고 본다. 부모가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스포츠를 인생의 친구로 삼아야 한다. 프로가 돼서 유명해지고 돈을 벌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친구가 돼야 한다. 아이들이 돌아왔을 때 부모가 '오늘 이겼어?'라고 묻기보다 '오늘 얼마나 즐거웠어?'라고 물어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