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유럽 레전드들이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42)을 기억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라싱시티그룹은 자신들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 라싱시티그룹은 이번에 마시모 오도(47), 잔루카 잠브로타(46, 이상 이탈리아), 줄리우 세자르(44, 브라질) 3명의 유럽 축구 레전드를 국내에 불러 들였다.
라싱시티그룹은 지난달에도 호나우지뉴(브라질), 마르코 마테라치,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이탈리아) 3명의 레전드를 초청해 한국팬들의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 바 있다.
잠브로타, 오도, 세자르 3명의 레전드는 11일 서울 경신중 축구부를 방문, 유소년 축구 클리닉 행사를 가졌다. 이어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 중에는 한국인 박지성도 있었다. 세자르와는 같은 팀에서 뛰기도 했다.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박지성은 현재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그러자 세자르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박지성과 2012년 함께 뛰었다. 박지성을 보고 처음 느낀 것은 기술적으로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대인관계도 좋았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렸다. 그래서 '주장' 임무도 부여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한국 축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손흥민(토트넘)을 보면서도 대단하다 느꼈다. 대표팀에서 한국과 만난 적도 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여기서 직접 보고 있다. 박지성이란 큰 선수와 라커룸을 공유해서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잠브로타는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세계 여기저기서 상대했다"면서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아시아에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돌아봤다.
오도는 "나는 박지성을 잘 모른다. 하지만 1997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대학 대표로 한국과 맞붙은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학생이었다. 박지성이 혹시 그 팀에 있었나 모르겠다.(실제로는 김호곤 감독이 이끈 팀이었고 안정환, 김대의, 김세인 등이 있었다)"고 말해 박지성은 아니지만 한국팀과 대결을 기억해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