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여전히 독일 내에서 인기가 없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경질된 한지 플릭 감독의 후임 감독 후보 10명을 추려 티어를 나눴다.
독일축구연맹(DFB)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앞서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은 일본에 1-2로 패한 여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했다.
유로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독일은 월드컵에 이어 네이션스 리그서도 졸전을 펼쳤다.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지난 월드컵서 굴욕을 안겨준 일본을 홈으로 불러 재도약의 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오히려 완패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 플릭을 경질한 DFB는 플릭의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
앞서 독일 '빌트'는 차기 사령탑 후보 추리기에 나서며 플릭 감독의 후임 감독 후보 명단을 게시했다. 이 명단에 클린스만 감독이 올리버 글라스너,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디 푈러, 위르겐 클롭, 마티아스 잠머, 루이스 판 할, 로타어 마테우스, 지네딘 지단, 율리안 나겔스만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바바리안 풋볼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지네딘 지단을 1티어로 분류하며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지단 감독은 독일어를 구사하지 못하며 프랑스 대표팀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2티어에는 클로제, 푈러, 잠머를 올려두며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클로제는 경험 부족 문제, 잠머와 푈러는 오랜 경력 단절 문제를 지적했다.
3티어는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나겔스만, 글라스너, 반 할 감독이 한 티어로 묶인 가운데 "그럴듯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마테우스와 함께 묶인 클린스만 감독은 4티어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What are they thinking?)"라는 타이틀로 묶었다. 다소 지나친 표현일 수 있지만, 정상적인 생각을 했다면 후보로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독일 '스포르트1'은 독일 국민들이 원하는 감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전체 명단 중 꼴찌로 꼽힌 적 있다.
당시 해당 매체는 "클롭 감독이 가장 인기 있는 감독이었으며 클롭의 뒤를 이어 슈테판 쿤츠 튀르키예 감독이, 그 뒤로 로저 슈미트 SL 벤피카 감독이 선택됐다. 그리고 7.1%의 사람만이 클린스만 감독의 복귀를 원했다. 그리고 클린스만은 18.9%의 사람만이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답을 받아 가장 호감도가 낮은 감독으로도 꼽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상주 문제', '지나친 외부 일정' 등의 논란과 함께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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