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카 잠브로타(46), 줄리우 세자르(44), 마시모 오도(47) 3명의 유럽 축구 레전드가 내한했다. 이들이 오는 10월 한국서 열릴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함께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이들은 11일 라싱시티그룹 초청으로 경신중 축구부를 방문, 유소년 축구 클리닉 행사를 가졌다. 이어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취재진들과 만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브리질 골키퍼 출신 세자르는 인터 밀란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세리에A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의 트레블 주역이기도 하다. 이후 2012-2013시즌을 앞두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87경기에 나섰다.
이탈리아 레전드 잠브로타는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2006 독일, 2010 남아공까지 뛰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며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안겼다. 유벤투스, AC밀란, FC바르셀로나 등에서 현역 생활을 했다.
또 오도는 AC밀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잠브로타와 함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다. 최근 세리에A 구단 SPAL의 감독직을 지내기도 했다.
이탈리아 출신 오도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초청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누구인가'라는 공통 질문에 "이탈리아와 브라질은 축구를 대표하는 나라다. 그 만큼 많은 선수들이 친구이기도 하고 적이기도 하다. 본지 오래돼서 호나우지뉴를 한 번 보고 싶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잠브로타 역시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호나우지뉴가 좋은 친구였다. 괜찮은 사람이고 재미있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와 AC밀란에서 동료였다. 호나우지뉴가 오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작 브라질 출신 세자르는 "우선은 앞서 한국에 내한했던 친구들이 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는 이미 방한을 했다"면서 사실상 출전이 확정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세자르는 "인터밀란과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축구를 동경해왔다. 파울로 말디니를 인간적으로나 축구적으로 존경한다. 이 기회를 통해서 말디니와 같이 뛰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함께 내한하기로 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50, 브라질)는 오지 않았다.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월드컵 개최 1년 전인 1997년 가진 프랑스와 투르누아 드 프랑스 개막전에서 찬 프리킥이 파비앵 바르테즈 골키퍼가 꼼짝도 못하는 일명 'UFO 슛'을 날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카를로스는 공황장애를 호소, 이번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 카를로스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나갔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고.
라싱시티그룹은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 지난 10일 입국한 이들 레전드들은 기자 간담회 후 팬 미팅을 통해 한국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기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