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제임스 매디슨(27)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대표팀과 경기에서 해리 케인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10번 후계자 제임스 매디슨은 그렇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0일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예선 C조 5차전 우크라이나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해리 케인의 어시스트에 힘입은 카일 워커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 경기에서 케인은 득점이 가능한 선수임과 동시에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증명했으며 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라며 케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케인의 뒤를 이어 10번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에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며 매디슨의 저조했던 활약을 꼬집었다.
매체가 분석한 문제는 매디슨의 역할이었다. 토트넘에서는 공격 지역 중앙에 자리해 드리블, 패스로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이번 경기 대표팀에서는 부카요 사카와 함께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매디슨은 93%(27/2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정확하게 연결된 크로스는 1회에 불과했으며 공격 지역에서 시도한 패스도 4번에 그쳤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매디슨은 경기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케인이 공을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움직임이 겹쳤고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뽐내지 못했고 전반전 일리아 자바르니에게 거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매디슨은 후반전 필 포든과 교체되며 낙담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수층을 고려할 때 기회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일반적으로 사카와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포드와 같은 윙어를 기용할 때 가장 위협적인 모습이 나왔다"라며 매디슨의 기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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