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발상의 전환을 통한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는 9월 2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가 기다리는 새로운 손님은 바로 '원정팬'이다.
제주는 지리적 특석상 원정팬 관중 모객에 어려움이 있다. 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 시범적으로 원정팬의 고민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맞춤형 관람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를 모두 잡았다. 입장권(1매)+렌터카 3만원 할인쿠폰(SK 렌터카)+숙박권(키코앤일레인)+조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숙박 인원(2~3인실)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해당 패키지는 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오후 4시부터 구매 가능하다.
관중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는 올해 14차례 홈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 6,075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3,151명으로 전년대비 92.7%의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짝 수치가 아니다. 부진한 성적과 폭염 무더위까지 맞물리는 여러 악재에도 관중이 급감한 적이 없다. 제주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존의 틀을 깨고 영역의 경계는 허무는 '타깃 마케팅'으로 관객 편의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직관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것.
올 시즌 제주는 ‘수학여행단 모집 관람’, ‘경기장 내 진로상담’(중고등학생), ‘단체 셔틀버스 운영’(교통편의), '오는정김밥+입장권+MD 상품권 패키지 상품'(맛집 콜라보), '칼퇴하고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직장인), '제주유나이티드 발 퍼팅왕을 뽑아라!'(골프인) 등 다양한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힘을 더했다.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제주는 원정팬이라는 잠재적인 수요까지 사로잡는 관중 유치 아이디어와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제주 관계자는 "다시 오고 싶은 경기장, 다시 보고 싶은 경기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