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컬링계 리더들이 집결하는 2023 세계컬링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컬링연맹(회장 한상호)은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 12회 2023 세계컬링총회(World Curling Congress)가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컬링총회는 ▲세계연맹회장 및 임원 선출 ▲대륙별 회장 선출 ▲세계선수권 개최지 선정 ▲컬링 정책 및 규정 개정 ▲올림픽 지역 예선 일정 등을 협의하는 세계컬링연맹(WCF)의 가장 권위 있는 회의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세계컬링연맹 임원, 각국 컬링연맹 회장 등 세계 컬링계 리더 70개국 약 180명이 참석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개최지 연맹인 대한컬링연맹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환영만찬 ▲분과별 회의(3회) ▲대륙(지역)별 회의 ▲전체 총회 ▲환송만찬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저녁 시간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난타 공연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마지막 날(15일) 환송 만찬에는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등이 참여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 중인 한국 체육의 발전상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세계 컬링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스포츠 외교전도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대한컬링연맹은 세계컬링총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 컬링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한국 컬링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상호 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세계총회를 개최한 만큼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이 컬링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세계 컬링 커뮤니티와 소통과 협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컬링의 인지도에 비해 얇은 선수층과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두고 고심 하고 있다"면서 "컬링 선진국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 기회로 이번 총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컬링연맹은 1994년 세계컬링연맹(WCF)에 가입해 일본(1985년)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 중 두 번째로 회원국이 됐다. 이후 대만(1998), 중국(2002), 카자흐스탄(2003), 몽골(2012) 등이 차례로 가입하면서 아시아 WCF 회원국은 14개국으로 확대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