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간 100조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일본의 '포켓몬스터'는 IP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하이브, 넷마블, 카카오엔터, GS리테일 등 콘텐츠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무대서 통하는 슈퍼 IP 육성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8일 콘텐츠 IP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K-콘텐츠 IP 글로벌 포럼(이하 IP 포럼)’을 8일 개최했다.
IP 포럼은 K-콘텐츠의 문화적 파급력과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여 ‘슈퍼 IP 발굴 및 육성’이라는 핵심 아젠다 설정을 통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최근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식품, 가전, 패션, 미용 등 연관 산업의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콘진원은 지난 7월 IP 포럼을 발족한 데 이어, 총 5회에 걸쳐 포럼을 진행하며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를 강화·확장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정책을 담당하는 콘진원을 비롯해 하이브, 넷마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리테일, 와이낫미디어 등 콘텐츠 IP를 보유한 기업과 IP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전문가 11인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지난 7월 IP 포럼 출범식에서는 100년 가는 K-콘텐츠, 슈퍼 IP 발굴·육성(콘진원 혁신IP전략 TF팀), 글로벌 IP 라이선싱 트렌드와 주요 사례(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IP 중심의 산업군 확장을 통해 K-콘텐츠가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콘텐츠산업 지원정책을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8일 열린 두 번째 포럼에서는 IP를 보유한 기업과 IP를 활용하는 기업이 서로의 입장에서 콘텐츠 IP를 바라보는 시선과 비즈니스 니즈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K-팝 아이돌인 'BTS' 소속사 하이브는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라이선싱 비즈니스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고, 국내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은 SM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IP 기업과의 협업 사례 및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IP 포럼은 오는 11월, 콘진원 인재양성 프로그램 ‘콘텐츠 인사이트’, 국내 유일의 종합 IP B2B 행사 ‘콘텐츠 IP 마켓’과 연계한 공개포럼과 네트워킹을 계획하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콘텐츠 IP 정책을 수립하고, 장르와 경계를 뛰어넘는 종합적인 관점의 콘텐츠 IP 비즈니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콘진원 유현석 부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형 슈퍼 IP를 발굴 및 육성하고, 나아가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K-콘텐츠 IP’ 중심의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