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열렸던 웨일스와의 첫 경기에선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웨일스전을 마친 뒤 런던 브렌트포드에 짐을 풀고 훈련을 이어왔던 축구대표팀은 11일 사우디 측에서 제공하는 전용기를 타고 뉴캐슬로 이동한다.
당초 한국은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추진하며 다음 훈련장으로 런던으로 잡았으나 멕시코 측에서 평가전을 취소하면서 동선이 꼬였다.
경기 장소인 뉴캐슬과 450km가 떨어진 런던에 훈련장을 섭외하자 논란이 생겼다. 굳이 경기를 앞두고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최근 경기력에 이어 성실하지 못한 감독 생활로 인해 논란이 생긴 클린스만 감독의 새로운 외유 가능성도 연관이 됐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은 비판의 대상이다.
설상가상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와 경기 후 애런 램지(카디프시티)에 유니폼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은 더욱 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과 인터뷰에서 “LA갤럭시(미국)에서 뛰고 있는 아들이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기에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이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요청하지 못할 것도 없다. 문제는 자신, 그리고 대표팀을 둘러싼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것에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레전드 매치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훈련에 매진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런 논란이 일어난 것 자체가 문제다.
어렵게 다시 구한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에 전용기를 제공하는 건 물론 런던 체재비 등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세인트제임스파크 역시 사우디 국부펀드(PIF) 컨소시엄이 관리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