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주장 케인은 토트넘에서 승리하지 못해도 '재앙'까지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며 "그런데 화가 난 토트넘 팬들은 그를 '새가슴(bottler)'이라고 맹비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는 1억 유로(1431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이고 연봉은 2500만 유로(358억 원)로 알려졌다.
토트넘 10번 대신 뮌헨 9번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독일 무대에서도 적응기 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중인 케인은 토트넘 시절을 돌아봤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비교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느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부담감이다. 우리는 토트넘에서도 이기고 싶었지만 몇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 재앙은 아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경기에서 4-0, 3-1로 이겼지만, 경기력이 아주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있다. 최고의 클럽다운 정신력"이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에 몸담고 있으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걸 즐기고 있다. 그것이 내가 뮌헨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케인의 발언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특히 우승을 하지 못해 토트넘을 떠난 케인을 향해 '새가슴(bottler)'라고 강조했다.
더 선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케인은 언제나 새가슴이었다. 그렇게 기회를 항상 날렸다. 그가 바이에른에서 어떤 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라도 그 사실을 숨길 수 없다", "너를 키우고 네게 기회를 여러 번 준 팀을 파헤치기보다는 조용히 하고 새로운 팀에 집중하는 게 어때? 이번에는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도록 해, 친구"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 팬은 "케인은 통산 4번의 결승전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한 경기도 득점하지 못했다"라며 그가 결승전마다 침묵했던 점을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케인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토트넘을 사랑한 적 없다. 내 충격을 상상해 보라"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슈퍼컵 패배에 대해 조롱하기도 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도 있었지만 다시 한번 실패했다고 조롱한 것.
케인은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지난달 13일 라이프치히와 독일-슈퍼컵을 치렀다.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은 우승인 만큼 케인에게는 나름 큰 의미가 될 수 있었다.
케인은 누가 뭐래도 토트넘 역사에서 손꼽히는 레전드다. 어릴 적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했던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73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이 낳은 최고의 걸작인 셈. 팬들은 그만큼 케인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이번 발언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기대만큼 성과를 만들지 못하는 사이 토트넘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은 현재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도우미 역할을 하다 번리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했다.
'손톱'이 된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5-2의 완승을 챙겼다.
스카이 스포츠는 9일 최전방 공격수의 등급을 책정했다. 특히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평가했다. 그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였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은 분명 최전방 공격수로 평가 받았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한 방편이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히샬리송만 부진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빼고 손흥민은 '원톱'으로 기용했다. '손톱'은 곧바로 성과를 만들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