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전 스승'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를 놓쳤다.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이탈리아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토셰 프로에스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C조 5라운드에서 북마케도니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승점 4점(1승 1무 1패)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더 치른 북마케도니아도 승점 4점(1승 1무 2패)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7로 크게 밀리며 조 4위를 유지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티아 자카니-치로 임모빌레-마테오 폴리타노, 산드로 토날리-브리안 크리스탄테-니콜로 바렐라, 페데리코 디마르코-알레산드로 바스토니-잔루카 만치니-조반니 디 로렌초,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북마케도니아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 보얀 미오포스키가 왼쪽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얼리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탈리아가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20분 토날리가 박스 좌측으로 파고든 뒤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 하단을 강하게 때리고 튕겨져 나왔다.
이탈리아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북마케도니아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나온 크리스탄테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40분 폴리타노의 박스 안 슈팅도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이탈리아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렐라의 멋진 발리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지만, 임모빌레가 이를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북마케도니아가 반격했다. 후반 12분 엘리프 엘마스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북마케도니아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6분 에니스 바르디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는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고, 공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조 2위를 노리는 이탈리아는 승점 3점을 위해 끝까지 공격해 봤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탈리아는 마케도니아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데뷔전 승리도 아쉽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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