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와 라이벌 구도가 끝났다고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슬로바키아와 유로 예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언급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라이벌 관계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메시는 그의 길을 만들고 나는 나의 길을 만든다. 그 유산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오가 라이벌 구도의 특징인가'라는 질문에 "호날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메시를 미워할 필요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나는 라이벌 구도를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마했다.
특히 호날두는 "메시와 라이벌 구도는 끝났다. 그것은 좋았고 관중들도 좋아했다"면서 "우리는 15년 동안 무대를 함께 뛰었다. 나는 그와 저녁 한 번 같이 한 적 없어 친구라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프로 동료이고 서로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와 메시의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은 10년 넘게 이어졌다. 하지만 발롱도르를 5회 수상한 호날두는 올해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반면 메시는 8번째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정상으로 이끌면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수집, GOAT로 인정을 받았다. 이미 이 때부터 호날두와 라이벌 관계는 성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가 쌓은 기록들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특히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은 최고의 라이벌로 비교돼 왔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에서 9년 동안 438경기 동안 451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 4회,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2회 등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는 781경기에서 674골을 기록, 구단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시는 라리가 10회, 챔피언스리그 4회, 코파 델 레이 7회 등 35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