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 후보' 김민재, 10년간 최고의 영입 TOP 10..."바위처럼 단단한 수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9 12: 51

'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10년간 최고의 영입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골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정상급 팀 중 몇몇은 성공을 위해 새로운 얼굴에 의존해 왔다. 몇몇 사례에서 봤듯이 신입생은 곧바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지난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계약 10건'을 선정해 공개했다. 
디에고 코스타와 루이스 수아레스, 은골로 캉테 등 한때 월드 클래스로 불렸던 선수들이 여럿 포함됐다. 코스타와 수아레스는 지난 2014년 7월 각각 첼시와 리버풀로 이적해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재.

[사진]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캉테는 유일하게 두 번이나 등장했다. 2015년 8월 캉을 떠나 레스터 시티에 합류했을 때와 이듬해 첼시로 갔을 때 모두 TOP 10에 선정됐다. 그는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동화에 함께했고, 첼시로 이적해서도 곧바로 PL 우승을 차지했다.
골닷컴은 "레스터의 PL 우승 원동력이 리그 1팀에서 영입한 겸손한 미드필더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가 없었다면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이야기 중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캉테는 첼시에서 네마냐 마티치와 함께 강력한 중원을 꾸리며 핵심 톱니바퀴 역할을 했다. 그는 첫 시즌을 PL 우승 메달로 마무리했고, 3년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까지 추가했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이름도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우려의 신선도 많았지만,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2시즌 전만 해도 중국 무대를 누비던 김민재는 곧바로 세리에 A를 정복했다.
김민재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발, 뛰어난 예측 능력과 패스 실력을 앞세워 자신이 왜 '괴물'이라 불리는지 당당히 증명하며 의심의 시선을 모두 지워버렸다. 그는 월드 클래스 센터백을 발돋움하며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까지 수상했다.
나폴리도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앞세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첫 스쿠데토 획득이었다.
역사를 쓴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 맨시티 등 여러 러브콜을 뒤로 하고 '독일 챔피언' 뮌헨에 합류했다. 나폴리도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를 받으며 1년 만에 많은 수익을 남겼다. 
[사진]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된 김민재 / 프랑스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후보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지난 7일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로 명예로운 상이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세계 최고를 가리는 상인 만큼, 30인 명단은 월드클래스 선수들로 가득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트레블의 주역' 홀란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함됐다.
김민재가 여기에 들어갔다는 것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펼친 활약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뜻이다. 게다가 그는 다른 포지션이 아닌 '수비수'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명단에 포함된 30명을 통틀어 수비수는 김민재와 디아스, 그바르디올 셋뿐이다. 주목받기 어려운 수비수로서 30인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만큼 엄청난 업적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무이한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사진]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 /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사진] 2022-2023시즌 세리에 A MVP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이런 김민재는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묶여 최고의 영입 TOP 10에 선정됐다. 둘은 작년 7월 나란히 나폴리에 합류해 각자 위치에서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흐비차는 아예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골닷컴은 "나폴리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수비에선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났고, 공격에선 드리스 메르텐스가 떠났다. 하지만 대체자들은 실망하게 만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사실 흐비차와 김민재 듀오는 나폴리를 훨씬 더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흐비차는 '크바라도나'라고 불렸고, 김민재는 바위처럼 단단한 수비를 책임지며 '괴물'이라는 훨씬 더 나은 별명을 갖고 있었다"라며 "물론 빅토르 욋멘과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도 주연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비치와 김민재의 도착은 나폴리가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하도록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와 흐비차 이외에는 리버풀에 연이어 메이저 트로피를 안긴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 맨유를 바꿔놓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하자마자 오랜 숙원이던 UCL을 포함해 트레블 달성을 이끈 엘링 홀란, '꼴찌' 인터 마이애미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일궈낸 리오넬 메시가 시간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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