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 폭행 혐의' 안토니, 눈물의 인터뷰 "100% 거짓...진실은 밝혀진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9 08: 03

"완전히 틀렸다. 100% 틀렸다."
안토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건의 여성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가 여성 폭행, 학대 혐의에 대해 침묵을 깼다. 그는 고국 브라질서 진행한 TV 인터뷰에서 울먹이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여성 폭행 논란에 휩싸인 안토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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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최근 충격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전 여자친구 가르비엘라 카발린이 그에게 4차례나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것. 브라질 'UOL'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한 호텔에서 안토니에게 맞아 머리를 다치고 가슴 보형물에 손상을 입었으며 임신 중일 때도 위협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카발린은 UOL과 인터뷰에서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나를 못 나가게 했다. 내 손가락을 벌리는 바람에 다쳤고, 내 물건들을 깨뜨렸다. 내 여권도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UOL은 폭행 사진과 녹음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발린의 것으로 보이는 검지와 중지가 붕대로 감겨 있다. 또 그의 머리 가운데서는 피가 흐른 선명한 자국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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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발린에 이어 2명의 여성이 추가로 안토니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이사 드 프레이타스와 잉그리드 라나 역시 그를 고발했다. 심지어는 성폭력 혐의까지 제기됐다.
인플루언서인 드 프레이타스는 202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안토니에게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안토니를 만난 뒤 폭행당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라나는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안토니에게 성폭력을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널리스트 로베르토 카브리니와 TV 인터뷰에서 사업차 안토니의 집을 찾았다가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라나는 안토니의 요구를 거부하다가 벽에 밀어붙여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
[사진] 브라질 대표팀에서 하차한 안토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논란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맨유도 안토니의 스쿼드 제외를 고려하는 등 대응을 준비했다. UOL에 따르면 맨유는 카발린의 주장만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추가 혐의가 제기된 뒤 태도를 바꿨다.
UOL은 "맨유 이사회는 안토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논의하고 있다"라며 "영국 내에선 맨유가 메이슨 그린우드 사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맨유는 안토니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추가 소식이 나올 때까지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그를 대신해 가브리엘 제주스를 대체 발탁했다. CBF는 안토니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와 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 브라질 대표팀과 협회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TV에 출연해 혐의를 부인한 안토니 / Fofocalizando.
하지만 안토니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브라질 TV 프로그램 'Fofocalizando'에 출연해 눈물을 글썽이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관련된 모든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맨유로부터 인터뷰를 허가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안토니는 "나는 진실을 알고 있고, 그것은 나타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찢어발기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진다"라며 "(여성들의 주장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완전히 틀렸다. 100% 틀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게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 그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라며 "나는 가고 싶었고, 카발린에게 내가 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접시와 컵을 땅에 던졌고, 난 그녀를 진정시키려 붙잡았다. 난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가슴 보형물과 관련된 이야기도 반박했다. 안토니는 "여자의 가슴을 때리냐고? 절대 아니다. 그녀는 나와 만나기 전인 2020년에 실리콘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받았다. 그녀는 이미 그것을 바꿔야 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 안토니와 에릭 텐 하흐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토니와 맨유로서는 큰 위기다. 그는 지난해 여름 무려 1억 유로(약 1431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를 강력히 원했기 때문. 그러나 기대 이하의 부진에 이어 폭행 논란까지 제기되며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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