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3, 맨유)의 상황이 최악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제이든 산초에게 진저리가 났으며 그에게 싫증난 상황"이라며 산초의 팀 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2패째를 기록한 맨유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11위까지 미끄러졌다.
맨유는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 나갔지만, 전반 28분 곧바로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데클란 라이스,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연달아 추가로 실점하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텐 하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 디오고 달롯-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빅토르 린델뢰프-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산초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2004년생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2001년생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대신 선택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그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의 설명에 산초는 억울했던 모양이다. 그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감독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아주 잘 수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선수와 감독의 마찰에 어수선한 팀 내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ESPN은 "축구계 소식통은 맨유 선수들이 산초에게 싫증냈으며 진저리를 쳤다고 알렸다. 라커룸에서도 산초를 향한 지지는 거의 없다. 산초는 감독을 향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았고 아직도 계정 상단에 고정돼 있다. 맨유 소식통은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발언에 반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산초의 훈련장, 경기장에서의 모습은 그가 더 이상 맨유의 주축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며 텐 하흐 감독과 코치진이 짜증나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오히려 텐 하흐 감독의 엄격한 태도를 받아들여 존중하고 있다. 산초의 행동은 라커룸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 전에 산초의 미래를 두고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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