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안게임 멤버로 나란히 A대표팀에 차출돼 웨일스전 선발까지 나선 홍현석(헨트)과 설영우(울산 현대)이다. 그런데 홍현석은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보내졌으나 설영우(울산 현대)는 그대로 영국에 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9월 A매치에 소집됐던 홍현석(KAA 헨트)이 항저우아시안게임팀으로 차출 협조가 완료됐다"면서 "이날 카디프에서 회복훈련 후 9일 저녁 창원소집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홍현석과 설영우는 나란히 지난달 발표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22명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호는 현재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국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판도를 미리 예측하고 최종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홍현석은 이날 영국에서 열려 0-0으로 비긴 웨일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영우(울산 현대) 역시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울산 현대)과 선발로 투입돼 실점하지 않은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홍현석은 후반 16분 황희찬(울버햄튼)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고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홍현석을 먼저 황선홍 감독에게 보냈다. 하지만 설영우는 오는 13일 뉴캐슬에서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친선전까지 A대표팀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홍현석의 가세는 황선홍호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 6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조별리그 1차전서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황선홍호는 점유율을 비롯해 공격에서 카타르를 압도하고도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만큼 홍현석이 공격 라인에 포진될 경우 황선홍호에는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는 오는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맞대결한다. 홍현석은 키르기스스탄전은 힘든 만큼 미얀마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