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이 부주장단을 칭찬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전 주장 위고 요리스(37)가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됐고 부주장이던 해리 케인(30)마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새로운 주장이 필요했다.
결국 신임 앤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손흥민은 클럽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이 됐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박지성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 한국인 주장이기도 했다.
손흥민과 함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5)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7)이 부주장이 됐다. 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도와 주장단으로서 토트넘을 이끌게 된 것이다.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3골, 로메로와 매디슨이 2골씩 넣으면서 모범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8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부주장단 로메로와 매디슨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토트넘 주장단은 지난 2일 A매치 휴식기 직전 가진 번리 원정경기에서 5골을 합작,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전반 16분 동점골을 기록했고, 추가시간 로메로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매디슨이 후반 9분 3-1로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8분과 21분 손흥민이 잇따라 골을 폭발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또 손흥민은 "로메로는 놀라운 수비도 하고 있지만 기회가 왔을 때 그가 했던 것처럼 높은 곳에서 득점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그가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 골을 넣을 자격이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하프타임 직전 2-1로 후반에 접어드는 것은 아주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면서 "나는 정말 기쁘고 그가 우리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매디슨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갔다. 그는 "매디슨은 특별하다. 그 자리에서 매디슨이 슈팅을 때리기도 전에 이미 축하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가 오른발로 슈팅을 하는 것은 그저 지켜보는 즐거움을 준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패스, 움직임, 경기를 조율하는 방식 등이 아주 영리한 선수다. 온 더 볼(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이거나 오프 더 볼(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 할 것 없이 경기를 컨트롤하고 있다"면서 "그는 매년 성장하고 있고 그는 시즌 내내 환상적인 경기를 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나는 로메로, 매디슨은 물론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축구가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매디슨과 로메로는 잘 뛰었고 환상적이다. 모든 선수들도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 나는 내 주변에 이런 선수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