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상대로 클린시트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무2패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를 기준으로 역대 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국적과 관계없이 다섯 번째 경기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한 감독은 없었다.
지난 3월 부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포함 5번의 A매치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6월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는 데 이어 1무를 추가했다.
웨일스 롭 페이지 감독은 경기 후 현지매체인 S4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수비가 잘 됐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손흥민)을 상대로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근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이날 3차례 슈팅과 1개의 유효슛을 때렸지만 소속 팀에서 만큼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페이지 감독은 "무어의 헤딩이 들어갔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오늘과 같은 수비를 해야 한다. 수비를 잘 한다면 퀄리티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웨일스 대표팀 주장인 수비수 벤 데이비스도 한국전 무승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데이비스는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가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동안 팀이 자신감을 잃었지만 오늘은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