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무2패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를 기준으로 역대 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국적과 관계없이 다섯 번째 경기까지 첫 승을 올리지 못한 감독은 없었다.
지난 3월 부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포함 5번의 A매치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6월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는 데 이어 1무를 추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 조규성,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김승규(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내내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중원은 삭제됐고 전방은 무뎠다. 웨일스의 역습을 수비는 잘 막아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웨일스의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부진한 경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웨일스는 지난해 롭 페이지 감독 체제에서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올해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BBC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웨일스를 맞아 볼 점유율은 61-39로 앞섰다. 하지만 큰 의미 없는 상황이다. 슈팅은 4-11로 크게 뒤졌다. 유효슈팅을 본다면 1-4로 차이가 컸다.
이어 "웨일스는 월드컵 16강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라트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 예선에 출전하고 있는 웨일스는 현재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4위다. 오는 12일 열리는 라트비아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과도 내용도 잡지 못한 채 지난 6개월에 대한 회의감만 키운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번째 경기를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