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에드 살라(31, 리버풀) 영입을 자신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가 이날 이적 시작 마감을 앞두고 패배를 인정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잔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살라 영입을 위해 2억 파운드(약 3336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2억 파운드는 2억 3300만 유로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알 힐랄)를 영입할 때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세계 최고 이적료를 뛰어넘는 규모다.
살라를 원하는 사우디 클럽은 알 이티하드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알 이티하드는 이번 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영입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주 1억 5000만 파운드를 제시, 살라 영입에 본격 나섰다. 하지만 반응이 없자 지난 주말 직접 영국 런던으로 대표단을 파견, 리버풀과 직접 교섭에 나섰다.
알 이티하드가 어머어마한 이적료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살라를 요구했으나 리버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나는 살라의 헌신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우리 선수이고 여기서 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은 이미 지난 1일 닫힌 상황이었다. 리버풀이 설사 살라를 보내고 싶었다 하더라도 대체자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알 이티하드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이 매체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한달 전에 이런 입찰이 있었다면 리버풀도 기꺼이 협상에 응했을 것"이라고 강조, 알 이티하드가 뒤늦게 살라 영입에 뛰어든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