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소속팀 후배 브레넌 존슨(22, 이상 토트넘)을 적으로 만난다.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3일 잉글랜드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캡틴’ 손흥민이 ‘승리’에 앞장선다. 이 경기 목표는 오로지 승리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첫 승이 없다. 3월・6월 A매치 4경기 성적은 2무 2패다. 가장 최근(6월 20일) 일본에 0-6으로 대패했던 엘살바도르와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이번 원정에선 절대적으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부상으로 이번 A매치 소집이 불발됐지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캡틴’ 손흥민과 ‘뮌헨 주전 수비수’ 김민재 등 유럽파 다수가 클린스만호 유럽 원정에 함께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국내 평가전에 임할 때보다 시차 적응에 훨씬 수월하다. ‘주장’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6월 A매치 때 스포츠탈장 수술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엔 소속팀이 있는 영국 런던에서 카디프까지 짧은 거리 이동해 최정상 컨디션으로 웨일스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디프로 넘어오기 전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와 경기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무려 3골을 몰아쳤다. 팀을 5-2 대승으로 이끌었다.
그 기세를 몰아 손흥민은 대표팀 ‘첫승’을 따내고자 한다.
웨일스전에서 손흥민은 지난 1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신예’ 브레넌 존슨(22)을 적으로 만난다.
존슨은 2선부터 최전방, 모두 소화 가능하다. 측면과 중앙에서 뛸 수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유망주 공격수를 품고 싶었던 토트넘은 노팅엄으로부터 존슨을 영입했다. 2001년생으로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존슨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리드 아래 토트넘에서 적응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7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존슨에 대해 “그의 성장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에서 생활이 쉽진 않겠지만 그와 함께 뛰는 것을 기대리고 있다. 우리 경기력은 그의 합류로 인해 더욱 좋아질 수 있다. 공을 전개시키는 속도가 빨리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슨은 지난 시즌 노팅엄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재능이 출중한 선수다. 이번엔 적으로 만나지만 며칠 뒤 다시 동료로 만난다.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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