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아프리카)가 타이틀 탈환 후 첫 방어전에 나선다.
그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 랭킹 5위 션 스트릭랜드(32∙미국)와 맞붙는다. 지난 4월 UFC 287에서 숙적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를 KO로 물리치고 벨트를 되찾은 후 첫 경기다.
‘빅마우스’ 간의 대결이다. 아데산야와 스트릭랜드는 격투 실력도 뛰어나지만 경기를 홍보하는 입담도 뛰어나다. 부상 회복을 위해 타이틀전을 포기한 랭킹 1위 드리퀴스 뒤 플레시(29∙남아공) 대신 도전자 자리를 꿰찬 스트릭랜드는 시작부터 아데산야가 ‘아프리카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며 공격했다. 진정한 아프리카인임을 강조하는 아데산야가 과거 중국 킥복싱 단체에서 활동하며 중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며 비꼰 것이다.
이에 물러설 아데산야가 아니다. 그는 “중국의 이름으로 스트릭랜드를 KO시키겠다”며 아예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상징인 빨간색과 금색 컬러의 쇼츠를 입고 싸우기로 결정했다.
승부를 가를 전장은 레슬링이지만 뜻밖의 타격전이 예상된다. 스트릭랜드가 킥복서 출신의 UFC 최고 타격가 아데산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레슬링밖에 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전략적 싸움 대신 난타전을 택할 수 있음을 강조했고, 아데산야는 이미 이를 예상했다.
지난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스트릭랜드는 “나는 정말 열심히 레슬링 훈련을 했다.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 흥분하게 되면복싱 싸움을 하게 된다”며 “어쩌면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 (그래플링을 활용해) 싸울 수 있지만 약속할 순 없다”고 말했다.
아데산야는 “스트릭랜드를 KO시키겠지만, 솔직히 서브미션으로 이기고 싶다. 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과, 그의 자존심, 땅콩만 뇌를 생각하면 타격전을 준비했다. 1 더하기 1은 2이고, 션 스트릭랜드는 잠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대회 언더카드 메인 이벤트에선 정다운(29)이 출전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킥복서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와 라이트헤비급(93kg)에서 격돌한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2019년 UFC 입성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톱15 랭킹 진입 직전까지 갔던 정다운은 현재 2연패에 빠져 있다.
정다운은 “지금까지는 가슴으로 싸웠는데 UFC 선수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머리로 싸우겠다”고 냉정한 경기 운영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운은 “지금 내 상황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운동 선수 정다운으로서 바로 설 수 있게끔 스스로 몰아세우겠다”며 “더 철저하고, 냉정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메인카드는 오는 9월 10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정다운이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미들급 타이틀전] C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5 션 스트릭랜드
[헤비급] #6 타이 투이바사 vs #7 알렉산더 볼코프
[플라이급] #10 마넬 캅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헤비급] 저스틴 타파 vs 오스틴 레인
[라이트헤비급] 타이슨 페드로 vs 안톤 투르칼리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라이트헤비급] 카를로스 울버그 vs 정다운
[페더급] 잭 젠킨스 vs 체페 마리스칼
[라이트급] 제이미 멀라키 vs 존 막데시
[라이트급]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vs 랜던 퀴뇨네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 시 30분)
[웰터급] 마이크 다이아몬드 vs 찰리 래트케
[페더급] 셰인 영 vs 가브리엘 미란다
[웰터급] 케빈 주세 vs 키퍼 크로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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